북한의 김현희와 김향미가 2001 영국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반면 한국의 류지혜(삼성생명)는 탈락했다.

북한여자탁구의 간판스타 김현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채텀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16강전에서 2번시드 니 시아리안(룩셈부르크)을 3-1로 물리친 뒤 8강전에서는 알레사 아리시(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5년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뒤 이렇다 할 기량상승이 없었던 김현희는 4강에 진출, 헤네요시 준코(일본)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특히 세계 44위에 랭크돼 있는 김현희는 16강전에서 세계 17위인 중국계 강호 니시아리안을 가볍게 제압할 정도로 기량이 안정됐다.

세계 96위 김향미도 16강전에서 팀동료 김윤미를 3-0으로 이긴 뒤 8강에서 22위 지에 쇼프(독일)를 3-1로 제압,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 8위로 톱시드를 받은 류지혜는 8강전에서 일본의 다카다 요시이(세계 27위)에게 0-3으로 완패, 체면을 구겼다.

한편 남자단식은 왕리친(중국)-이세키 세이코(일본), 마웬거(중국)-크리스토프 르구(프랑스)의 대결로 압축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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