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직후 설치장소를 변경해 다시 건설하고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오는 8월 15일까지 완공한다는 방침 아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영웅도로(평양-남포)가 시작되는 평양시 통일거리 입구의 6만㎡ 부지에 30m 높이로 건설되고 있는 기념탑은 도로 양편에서 남북의 여성들이 통일된 한반도 지도를 추켜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으며 탑 주변에는 조각군상과 교양마당, 주차장, 지하도가 건설된다.

기념탑 건설 현장지휘부 책임자인 김대원씨는 11일 평양방송과 가진 대담을 통해 "북과 남이 얼싸안고 통일만세를 부를 그 날을 앞당기는 심정으로 공사 속도를 부쩍 높여 8월 15일 전으로 기념탑을 노동당 시대의 대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안남도ㆍ자강도를 비롯한 각 도 당원돌격대가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말 골조공사가 끝난데 이어 탑신 내부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교양마당, 주차장, 지하시설 공사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내각의 성ㆍ중앙기관 일꾼들도 매주 한 차례 실시되는 금요노동을 통해 기념탑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은 `99통일대축전ㆍ제10차 범민족대회'가 열린 지난 99년 8월 높이 55m 규모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건립을 시작해 지난해 8월 15일까지 끝낼 계획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직후 설계와 건립장소를 변경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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