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국제 인터넷망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 준비를 마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종 지시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의 고위관계자는 11일 "북한은 현재 `윈도 2000' 환경에서 사용하는 조선어 입력체계, 번역 소프트웨어, 기업정보 제공 및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 등의 개발 업무를 완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조선컴퓨터센터 외사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은 휴대전화 이용에 필요한 설비도 이미 구축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조선컴퓨터센터를 96년부터 내각(당시 정무원) 관리.감독체제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8월 설립된 황해남도 해주시 컴퓨터센터와 같은 기구를 각 도마다 설립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조선컴퓨터센터에 대해 지난 90년 10월 설립 이후 모두 140여 차례에 걸쳐 현지지도를 비롯 각종 지침을 하달하는 등 정보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북한 노동신문을 비롯 각 신문사와 조선중앙통신사는 최근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한 전송시스템을 통해 기사와 사진을 일부 전송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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