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함북 금강’으로 불리는 칠보산에 민박촌을 건설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지 조성을 마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1년 11월 7일 칠보산을 방문, 등산로등을 둘러보면서 도로정비와 시설물 건설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동해의 푸른 물결과 기암괴석들이 절경인 해칠보지구에 17동, 40가구의 전통적인 한식과 2층다락식 민박집, 현대적인 민박봉사소가 건설됐다고 전했다.

또 이 일대에 동해안 절경에 어울리게 평양단풍나무, 분홍꽃아카시아나무, 동백나무, 진달래, 철쭉을 비롯한 35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2만여㎡의 잔디밭을조성했다.

한편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내칠보에 약 8㎞의 차도와 등정로를 새로 건설했는데, 예문암도로∼피아노바위, 금강봉주차장∼금강굴 구간에 새 등정로를 마련함으로써 내칠보의 신비스러운 바위 봉우리와 기암괴석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말했다.

이밖에 개심사로부터 내경대로 가는 구간에도 도로를 닦아 방문객들이 부부바위,기와집바위, 농부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으며 개심사로가는 3㎞ 구간에 2만여 그루의 전나무를 심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9년 무렵부터 칠보산 일대를 세계적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관광지 건설 사업을 추진, 2001년 7월부터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칠보산 관광을 처음으로 개방했다.

함경북도 명천, 화대, 화성, 어랑군 등 4개군 250여㎢ 지역에 걸쳐 있는 칠보산은 해발 1천103m의 상매봉이 주봉이며, 지역에 따라 외칠보, 내칠보, 해칠보의 3개구역으로 나뉜다.

북한은 칠보산을 명승지 제17호로 지정했고 지난 76년 10월에는 백두산, 묘향산,오가산, 금강산, 구월산 등과 같이 ‘자연보호구’로 설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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