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화계가 최근 여군(女軍)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조선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 최근 여성고사총중대 여군들의 생활을 그린 영화 `솔매령에 핀 꽃'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여성고사총중대에 입대한 주인공 `솔매'와 중대 여군들이 매년 꽃을 가꿔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는 것과 이를 보고받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여군들을 평양시로 초대해 `감사'를 전달하는 등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솔매령에 핀 꽃'은 여군들의 충성심을 소재로 한 평범한 내용이지만 올해 초 여성해안포중대 여군들의 생활상을 그린 텔레비전용 영화 `나의 소원'이 나온 데 이어 또다시 여군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북한에서는 지난해 말 평양연극영화대학 청소년영화창작단이 공장ㆍ기업소 선동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여성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용 영화 `심장으로 보는 처녀'를 제작해 선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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