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스웨덴계 산업설비 생산업체인 `아세아 브라운 보베리(ABB)'그룹이 곧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8일 입수된 북한에서 발행되는 영자주간지 평양타임스 최근호(1.27)는 헬무트 이르쉴링거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ABB대표단이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ABB는 (북한과의) 협력과 합작사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가능한 빨리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란 린달 ABB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금속기계공업성 및 전기석탄공업성과 `전기기계설비 생산과 전력망계통 현대화 협조 합의서'를 체결했다.

평양타임스에 따르면 ABB 평양사무소는 스위스 취리히 본사와 북한 전기설비 및 다른 공업분야간의 협력업무를 담당하며 시장정보를 제공해 북한이 ABB의 제품을 수입하거나 ABB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한 제품들을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BB대표단은 이번 방북기간에 고압선, 발전기, 배전반, 축전지와 같은 북한의 발전설비와 제품들을 현대화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문제들에 대해 북한 전기석탄공업성 및 금속기계공업성과 논의했다.

양측은 또 북한이 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적은 규모에서 협력해 나가고 점진적으로 그 규모를 늘려나가기로 했으며 지난해 11월 24일 체결한 합의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단은 이외에도 방북기간에 3월26일공장,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10월5일자동화공장, 룡성축전지공장 등을 방문하고 협력사업을 모색했다고 평양타임스는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