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8일 개발도상국 경제 전문가들의 회의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진행된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연단회의’(세계 경제포럼.WEF)에 대해서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세계화의 부정적측면을 언급했다고 간략히 보도한 데 비해 아바나에서 개최된 ‘발전도상나라 경제전문가들의 연단’ 소식은 긍정적으로 다뤄 대조를 보였다.
평양방송은 ‘아바나 연단’에 45개국과 10여개 국제기구의 경제 전문가와 대표들이 참가했다면서 △세계화로 인해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한 문제 △재정, 무역 등과 관련한 문제 △일부 라틴아메리카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의 달러화’의 후과(좋지않은 결과)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빈궁 문제 등이토의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연단 참가자들이 ‘경제의 달러화’가 지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하면서 새로운 국제적 환경에 맞게 지역적 통합을 추진시키고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겸 내각 수상이 폐막 연설에서 미국이 추구하고있는 아메리카 자유무역지대 창설계획과 ‘지역경제의 달러화 책동’을 규탄하고 “자기의 민족화폐를 배척하는 사람은 일생 노예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북한 중앙방송은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아난 유엔사무총장이△이익의 불공평한 분배와 △세계적인 규정 작성(제정)에서의 불균형 등 세계화의부정적 측면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필연적으로 세계화에 대한 반발을 초래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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