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에 장기적으로 수령지배체제의 변형인 `왕정'이나 `종신대통령' 제도 도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통일연구원의 전현준(全賢俊) 선임연구원은 8일 펴낸 통일연구원 연구총서「북한체제의 정치적 특성과 변화 전망」에서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망으로 이같이 밝히고 "왕제를 택하고 있는 아랍국가처럼 김정일 위원장도 정치적으로는 `왕제'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 경우 당대회나 헌법 수정을 통해 북한의 국방위원장 체제는 종식될 것이나 수령 유일지배체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사회주의 초급단계론'과 유사한 노선 도입 ▲북한식 개발독재 정책을 합리화하는 노선 변경 등의 북한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 전망으로 ▲통일문제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위대성을 강조하는 주체사상 지속 ▲개방정책의 지속에 의한 개성,백두산,신의주, 남포, 칠보산 개방 가능성 ▲경제난 타개를 위한 김 위원장 해외 순방 ▲주체농법 개선을 통한 농민들의 선택 범위 확대 등을 지적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