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부터 결혼을 앞둔 처녀 총각들에게 화장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최근호(1.27)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 현지지도때 신의주화장품공장에 들러 진열된 화장품세트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 화장품세트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이미전에 시집장가 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보장(공급)해 줄데 대하여 주신 말씀에 따라 생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총비서가 화장품세트 지급을 지시하면서 "우리 청년들이 한 해에 몇쌍이나 결혼하는가 일일이 알아보시고 그들 모두에게 차례지도록(돌아가도록) 생산과제를 주시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6월 21일에도 평안북도 영변과 박천의 견직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비단천을 더 많이 생산해 결혼하는 처녀 총각들, 60ㆍ70돌을 맞는 노인들에게 비단옷과 비단이불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김 총비서는 신의주화장품공장 건설을 치하하면서 공장건설에서 모범을 보인 `혁신자'들에게 평양을 견학시키고 근로자들을 위한 출퇴근버스도 여러대 마련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은 밝혔다.

총 건축면적 2만4천여㎡에 달하는 신의주화장품공장은 남신의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99년 10월 22일 공사가 시작돼 1년 남짓한 기간에 완공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