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반찬은 ‘찔게’라고 합니다. 반찬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찔게’를 “주로 밥에 곁들여 먹기 위하여 간을 맞추어서 만든 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찬이라는 말 대신으로 사용

미국에는 ‘반찬’이나 ‘찔게’라는 개념이 없어 한국에 오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비슷한 말은 ‘appetizer’ 나 ‘side dish’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appetizer’ 나 ‘side dish’는 남김 없이 다 먹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사람이 한국 식당에 가면 ‘찔게’까지 남김없이 다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런 편입니다. ‘찔게’는 순수 한국말로 보이지만 어원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마이카 애들러 기자 myc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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