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감자를 이용해 피부습진을 치료하거나 중풍을 예방하는 민간요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14)에서 감자에는 전분, 단백질 비타민C, 리진(리신) 등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질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이용법을 예시했다.

다음은 노동신문에 실린 감자를 이용한 몇 가지 치료법.

▶습진이 생겼을 때: 생신하고 잘 여문 큼직한 감자를 골라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짓이긴 다음 습진이 난 곳에 붙이고 붕대로 잘 감싼다. 하루에 세 번 갈아 붙이는데 7일을 한 주기로 한다.

▶피부가 갈라 터졌을 때: 감자 한 개를 푹 삶아서 껍질을 벗긴 다음 짓찧으면 찰떡처럼 된다. 이것을 바셀린과 버무려 깨끗한 병에 넣어두고 하루에 1∼3번 발라주면 금방 완치된다.

▶중풍을 예방하려 할 때: 매주 평균 감자 5∼6개를 정상적으로 먹으면 중풍에 걸릴 위험이 40% 줄어든다. 이것은 감자가 함유하고 있는 칼륨과 관련되어 있는데 칼륨이 부족하면 뇌혈관이 쉽게 파열된다.

▶메스꺼움이 나타날 때: 감자즙 한 잔 정도에 생강즙과 귤즙을 약간씩 타서 하루에 3번 빈속에 먹는다. 일반적으로 하루나 이틀 먹으면 메스꺼움이 없어진다.

▶주사 맞은 자리가 붓고 알이 생겼을 때: 주사 맞은 자리에 알이 생기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으면서 통증이 있으면 감자를 납작하게 썰어 주사 맞은 자리에 붙여놓는다. 그러면 하루 이틀 사이에 부기도 내리고 알도 풀리면서 아픔이 멎는다.

노동신문은 감자가 비록 좋은 약용, 식용식품이지만 싹이 난 것은 절대로 먹지 말고 약용으로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그 이유는 식물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교관기자 haed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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