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2001 홍콩 국제우표전시회’에 참가, 전용부스를 개설하고 각종 기념우표를 판매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01 홍콩 국제우표전시회’에 북한 체신성산하 조선우표사 소속 한선일, 리철민, 허영 등 3명의 대표가 참석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컨벤션센터내 북한 전용부스는 홍콩의 우표 수집가들을 비롯해 북한 우표를 수집하려는 외국인들로 가장 붐비는 부스 중의 하나라고 KOTRA는 전했다.

북한은 이번 우표전시회에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북남최고위급회담 문익환 (목사) 조국통일상 수상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중화인민공화국 비공식방문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러시아연방 대통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방문 등의 기념우표를 출품, 판매하고 있다고 KOTRA는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기념 북한 우표는 12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형과 15홍콩달러의 봉함형 그리고 16홍콩달러의 항공우편형 등 3종류이다. 또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1.15-20) 기념우표는 7홍콩달러에 팔리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이 남측 대표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북측 대표 허 영의 경우 남측 인사들과 명함을 주고 받았으며, 리철민 역시 거리낌 없이 우호적인 인사를 나누었다고 KOTRA는 밝혔다.

홍콩 우정국(郵政局)이 주최로 열린 ‘2001 홍콩 국제우표전시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2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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