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10회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을 이달 중순 전례없이 성대히 치른다는 계획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 기념행사의 하나로 92년 2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기술연맹 빙상협회 유수장 서기장은 2일 조선중앙방송과 대담에서 최근 평양시 중구역 빙상관에서 피겨축전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번 행사는 21세기의 첫 축전인만큼 특색있고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예전과 달리 피겨선수들의 예술공연이 펼쳐질 것이며 무대 뒤에 학생들의 화려한 배경대(카드섹션)를 준비하고 기악반주도 녹음이 아닌 예술인들의 직접 연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유 서기장은 말했다.

또 이번 축전에는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출연종목도 10여 개로 늘리며 축전을 소재로 한 선전화(포스터)도 준비하고 있다고 유 서기장은 소개했다.

경기방식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개인경기(싱글), `남녀 쌍경기(페어)', `빙상무용경기(아이스댄싱)'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우수 선수들의 시범출연도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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