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북ㆍ러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발전과 아시아지역의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1일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평가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북 및 이 기간 발표된 북ㆍ러 공동선언과 북한의 개혁ㆍ개방 의지를 거론하면서 김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쌍방 관계증진을 위한 새로운 현실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아시아의 안전 강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또 양국 간에는 외채상환 문제를 비롯해 소련의 협력으로 북한에 건설된 `대상'(공장ㆍ기업소) 재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 김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 기간 이러한 문제들이 거론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방송은 김 총비서가 `단순한 호기심'에서 중국 경제개혁 성과에 주목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키면서 "조선 지도부는 근본적 개혁, 조선의 개방정책 실현과 국제적 고립 탈피를 위한 출로를 마련하기 위해 향후 새로운 노선ㆍ강령을 강구, 작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방송은 또 러시아는 평양의 이러한 입장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조선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새로운 노선은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선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북ㆍ미 간에는 인공위성 대리발사 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계와 북한의 미사일이 `위험의 출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지난해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의 담화시 김정일 지도자는 국제안전 문제를 놓고 중요한 제안을 내놨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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