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평양 관광이 15일 시작된다.

평양 관광을 운영하는 평화항공여행사는 “북한의 고려민항 여객기가 15일 인천공항에 도착, 오전 10시30분에 관광객 119명을 태우고 평양으로 출발한다”고 14일 밝혔다.

관광객들은 4박5일간 평양과 묘향산 등을 둘러본 뒤 오는 19일 평양에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 회담이 아닌 관광 목적으로 남·북한 간에 상업 항공기가 운항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 일정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과 주체사상탑·개선문 등 평양 시내 관광을 비롯해 묘향산 등반과 남포의 평화자동차공장 견학, 시골 풍경 체험 등으로 짜였다.

평화항공여행사 김병규 이사는 “이번 평양 관광으로 그동안 금강산에만 한정됐던 북한 관광의 폭이 넓어졌다”며 “관광객 중에는 실향민 외에도 일반 여행객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 남포에서 자동차 합작공장을 운영하는 평화자동차가 설립한 평화항공여행사는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과 해외동포 2000명을 대상으로 평양 관광을 실시하기로 지난 7월 북한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합의했다.
관광 경비는 4박5일이 220만원, 5박6일은 290만원이다.
/ 金熙燮기자 fire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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