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이번 선거는 김대중(김대중)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한다. 이 총재의 선거 유세 패턴은 정해져 있다. 야당 의원 빼내기, 표적 사정, 권력자 부인들 옷 로비, 보험 로비, 지사(지사)와 경찰서장 집의 돈 다발, 내각제 거짓말, 최악의 지역 편중 인사, 국민 비판을 마녀사냥으로 몰아붙이는 오만과 독선, 급증한 도청과 감청, 국가정보원의 야당 사찰과 의원 미행, 병역비리 수사로 선거운동에 나선 검찰, 돈 주고 얻어맞는 햇볕정책, 허황한 북한 특수(특수) 주장 등 현 정권의 ‘실정’을 나열하고 “이 정권을 지금 심판하지 않으면 앞으로 3년간 나라가 불행해진다”고 주장한다. 이 총재는 “후보 개인 검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정권심판인데, 정권이 선거의 초점과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양상훈기자 jhy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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