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돈으로 `흥정'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도쿄(東京)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수 확대를 언급하며 일본의 유엔 행정비용 분담금 규모가 가입국 중 두 번째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돈 주머니를 내흔들면서 유엔에 대한 예산 지출의 크기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돈을 가지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흥정하려는 일본의 행위는 유엔을 민주적으로 개혁하려는 세계의 많은 국가들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당국자들은 돈이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그릇된 사고와 관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일본당국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넘겨보기 전에 인류 앞에 저지른 과거죄행부터 똑바로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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