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홍순영) 주중 대사는 30일 "북한은 북한식개혁.개방 전략을 따라 갈 것”이라면서 “북한 정부 자체내에서 결론을 내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사는 이날 재외공관장 회의가 열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에서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면서 “개혁.개방의 방향에 대한 세밀한 관찰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주권존중, 내정불간섭이라는 큰 원칙에 따라 김 위원장 방중 때 북한에 어떤 방식이나 순서에 따라 개혁.개방을 하라고 권유하지는 않았고, 다만 북한이 묻는 말에 설명만 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김 위원장 방중 때 중국측과 신의주, 개성 경제특구 문제를 협의했다는 일각의 소문을 부인했다.

홍 대사는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 개인적인 느낌을 전제로 “클린턴이 방북하지 않은데 대해 평양측이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북한은 부시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미리 판단하지 않고 좀 더 두고보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협력관계에 대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중국과 인식을 같이 하고 중국이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올해는 양국 군함의 교류가 있을 예정인 등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계속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