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의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에 법률대학이 신설됐다.

조선중앙방송은 29일 김일성종합대학에 문학대학이 새로 설립된 소식을 전하면서 이에 앞서 법률대학도 신설됐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법률대학은 법학과, 국제법과, 국가건설과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법학부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이어 신설된 문학대학에 종전의 조선어문학부에 있던 언어학과, 민족고전학과, 도서정보학과, 문학과, 보도학과 등과 함께 시창작학과, 소설창작학과,극문학창작학과, 아동문학창작학과를 새로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또 문학대학에 “어문학 교육과학 연구의 중심기지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연구실도 여러개 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문학대학이 세계적인 문호를 육성할 목적으로 신설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일성종합대학 산하의 단과대학은 지난 99년 컴퓨터과학대학이 처음 설립된 이후 3개로 늘어났다.

대학교에 부문별 단과대학을 두고 있는 남한과 달리 북한 대학들은 학부제로 운영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사범대학을 제외하고 북한에서 유일하게 사회, 인문, 자연계통을 모두 가르치는 대학이지만 지난 99년 이전까지 단과대학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재 이 대학의 사회ㆍ인문계 학부는 경제학부, 역사학부, 철학부, 외국어문학부 등이 있고 자연계로는 수학역학부, 원자력학부, 물리학부, 화학부, 생물학부, 지리학부, 지질학부 등이 있으며 각 학부에 4∼5개의 학과를 두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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