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이정빈)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내달 7일 워싱턴에서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정책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키로 했다고 외교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장관은 2박3일 일정으로 6일 방미, 파월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위원장,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행정부 및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의 정권교체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이후 예견되는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 등 최근의 북한정세를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추진할 대북정책을 조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의 진행과정 및 성과를 설명하고 클린턴 행정부에 이어 부시 행정부에서도 굳건한 한.미 공조속에 지속적인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와 함께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 간 조속한정상회담이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3월초로 예상되는 김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도 협의할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의 방미에는 외교부 임성준(임성준) 차관보와 김성환(김성환) 북미국장등이 수행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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