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포, 백두산 4박5일 관광에 220만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남한의 일반 국민들이 평양과 남포, 묘향산, 백두산 관광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남북 당국간 합의에 따른 관광단 교류와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들의 평양 관광을 제외하고, 남쪽의 일반인들에게 금강산 외의 북한 지역에 대한 관광이 허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남포에 자동차 합작공장을 운영하는 평화자동차가 북한 관광사업을 위해 설립한 평화항공여행사는 지난달 14일 북한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9월 15일부터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남한 국민과 해외동포 2000명의 북한 관광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평화항공여행사는 관광경비를 4박5일짜리가 220만원, 5박6일은 290만원으로 북측과 합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비용은 그동안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들이 지원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묘향산과 백두산 등을 관광하고 돌아오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행사측은 9월15일과 19일 출발하는 1·2차 여행에 각각 121명, 120명이 신청해 예약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북측은 관광객 전원에 대한 관광기간 중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는 각서를 평화항공여행사에 이미 전달해, 관광객의 신변안전은 보장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관광객들은 서울~평양을 남한의 항공사나 북한 고려항공의 전세기편으로 오가게 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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