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발행 취지는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흥성케 하고 나라의 사회주의 대건설과 통일거리 건설에 재정적 보탬을 주자는 것 ”이었다. 북한은 이 복권 판매를 위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요 거리와 식당, 상점, 역 구내 등에 구매 안내문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선스피커방송을 통해 해설방송을 내보내는 등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1992년 3월 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인민복권 전국추첨회 ’가 진행됐으며 추첨결과는 평양신문을 비롯한 각 지방 신문에 일제히 공고됐다.
상금은 1등 1만원(2000장), 2등 5000원(4000장), 3등 1000원(5000장), 4등 500원(1만장), 5등100원(200만장)이었으며 4월부터 각 시 ·군 은행이나 저금소에서 당첨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됐다.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복권 형식을 가미한 ‘추첨제 저금 ’이라는 예금제도도 시행되고 있는데 이자대신 분기별로 예금자를 추첨해 돈을 준다.
북한에서는 축구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체육경기복권이 나오기도 하는데 북한돈 5원과 10원짜리 두 종류로 당첨자에게는 현금 대신 경품이 지급돼 인기가 좋다고 한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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