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13세에 해당하는 북한 어린이들은 누구나 조선소년단에 가입하게 돼있다. 그 수는 약 300만 명.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소년단원들은 소년단대회나 소년단 입단식 등 주요 행사 때 경례하듯 오른손을 머리위로 높이 쳐들며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친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북한 어린이가 소년단원 특유의 이 인사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 어린이들이 외치는「항상 준비!」라는 구호에는 대를 이어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 북한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는 구호와 함께 「경애하는 장군님을 위하여 항상 준비!」라는 제목의 노래를 보급하기도 했다. 소년단 입단선서 내용은 이렇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키워주시고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 장군님께서 빛내어주시는 영광스러운 조선소년단에 입단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대원수님과 장군님의 가르치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내어 나가는 공산주의 건설의 믿음직한 후비대로 억세게 자라날 것을 소년단 조직 앞에서 굳게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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