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곡배급제가 붕괴됨에 따라 주민들은 필요한 식량의 3분의 2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다우드 칸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은 1일 서울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올해 북한 양곡배급제는 1999년보다 좋아졌으나 주민들은 필요한 양곡의 3분의 1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그 밖의 길을 통해 획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 담당관은 “1995년 식량위기 발생 후 국민총생산이 감소하자 북한정부는 필요로 하는 배급양곡의 일부만을 수매하고 있다”면서 “1999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민들에게 배급된 양곡은 1인당 65kg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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