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한 방콕 주재 북한 대사관의 전 참사관 홍순경씨와 부인 표영희씨, 아들 원명군 등 일가 3명이 4일 저녁 항공기 편으로 한국으로 보내졌다고 방콕 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홍씨 일가는 태국 법원이 지난주 이들에 대한 북한의 추방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방콕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주선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 홍씨 일가는 그동안 한국으로의 망명의사를 밝혀왔으며,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었다.

홍씨는 지난해 2월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잠적해 북한의 수배를 받아오다 한달 뒤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되던 중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극적 탈출, 태국 경찰의 보호를 받아왔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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