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 낙지를 오징어라고 한다. 중국의 조선족들도 마찬가지다.

북한에서 온 사람과 맥주를 마시며 안주로 마른 오징어를 시키면 영락없이 “아, 낙지…”라고 한다. 낙지가 아니라 오징어라고 하면 “이게 왜 오징어냐”고 반문한다.

북한의 조선말 대사전에서 ‘낙지’를 찾아보면, “다리가 10개로 머리 부위 양쪽에 발달한 눈을 갖고 있다”고 돼 있다. 한국에서는 다리가 10개인 것은 오징어이고, 낙지는 8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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