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보내온 방문단 명단에서 북쪽의 가족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남쪽의 이산가족들은 예외없이 50년간 참아온 그리운 감정을 쏟아냈다. 빛바랜 사진을 꺼내들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버지를 따라나온 어린이는 아버지가 북에 있는 친지 이름을 확인하는 동안 궁금증을 자아내는 표정을 지었다. 한 노인은 가족확인 창구에서 ‘혹시 내 동생이 아니면 어쩌나’ 걱정하며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이덕훈 leedh@chosun.com /이응종 paryoan@chosun.com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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