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의 `불허' 통보로 금강산 관광이 다시 중단됐다.

현대아산은 26일 "북한의 `금강산 관광 불허' 통보 이후 우리 보건 기관의 의견을 전달하고 관광이 계속될 수 있도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측 방침이 확고해 당분간 금강산 관광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북측은 25일 현대아산에 팩스를 보내 '남측에 사스 의심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 물의를 빚고 있어, 사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정 기간 절대로 (금강산)관광을 허용할 수 없다'는 요지의 방침을 재차 통보했다.

지난 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99년 6월 북한측의 관광객 억류로 45일간 처음 중단됐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현대아산은 국내외 금강산 관광 예약자들에게 관광 중단 사실을 알리는 한편 북측 사업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관광 재개 방안을 계속 협의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공식 환자가 없고 검역을 엄격히 하면 괜찮다고 설명했지만 북측의 방침이 확고했다"며 "회사 존립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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