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을 요청한 반면, 북한 국가관광총국의 웹사이트(www.dprknta.com)는 여전히 일본인 대상 관광 상품을 소개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6일 KOTRA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관광총국 일본어.영어 웹사이트는 북한 지역을 자전거로 주행하는 '2003년 북한 자전거 투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자전거 투어가 오는 6월14일부터 11월1일까지 7박8일간 일정으로 모두 10차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같은 웹사이트는 또 6월2일부터 10월2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3차례 진행되는 기차 여행 상품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을 요청한 것은 25일인 반면 이 웹사이트는 지난 8일 갱신됐기 때문에 북한이 앞으로 일본 관광객 모집 역시 사스를 이유로 중단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자전거와 기차 여행 상품의 발착지에는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뿐만 아니라 중국 선양(瀋陽)도 포함돼있다.

자전거 투어의 주요 관광코스는 평양-원산, 평양-개성이며 기차 여행 주요 코스는 평양-남포-개성이다.

국가관광총국은 상품 소개에서 "이 자전거 투어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로관리 관계자들과 절충을 하고 있으나 아직 평양.원산.남포 시내 등에서는 자전거 주행 허가가 나지 않은 구간도 있다"며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각 관련기관의 허가를 얻어 결국 전 구간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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