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인상에 대한 도널드 커크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서울특파원의 답변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다.
그의 답변 중에는 “중학교 선생이 딱 맞을 사람이다. 자신의 역량에 비해 너무 벅찬 역할을 맡고 있다”는 구절이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국내외 개인의 시각은 누구를 막론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두가지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첫째, 한 국가의 지도자를 일컬어 원색적인 비유로 묘사한 대목에서 무례함이 느껴진다. 둘째, 역량없는 사람들이나 맡는 직업으로 특정 직업군을 거론한 것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격랑의 세대 정론의 길을 걸어온 조선일보사에 대해 늘 경의를 표한다.
이번 좌담을 주선한 언론사 및 기사내용을 번역 정리한 기자분들의 명예가 이 같은 작은 실수 하나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사려를 당부한다.
/이영현 41·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연구부 교사
◈ 20일자 34면 ‘스타도 없고… 관중도 없고…’를 읽고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팠다.
어떻게 하면 우리 프로축구를 발전시키고,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며 몇 차례 프로축구구단에 관중 동원과 다양한 홍보에 대한 건의를 했으나 늘 그대로다. 약간 달라진 면도 있긴 하지만 해마다 틀에 박힌 축구행정이다.
기사에서는 스타들의 잦은 결장이 관중 수의 격감을 초래했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각 프로구단의 적극적인 홍보 부족과 준비 미흡 때문이다.
스타는 얼마든지 있다. 부천팀의 경우, 강철, 이임생, 이성재, 곽경근, 이을용, 이용발, 김기동 등 전 선수가 스타라고 생각한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좋고, 그들의 플레이가 좋다. 구단의 홍보에 따라 얼마든지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각 구단에서는 앞으로 우리 프로축구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기 전에는 다양한 현수막을 내걸고 선수들과 팬들의 만남을 주선해야 한다. 조기 입장 관중들에 대한 선물과 할인 혜택, 축구사진 전시회나 축구용품 할인판매, 선수들의 축구교습 등 종합적인 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박찬영 38·목사·인천 남동구
◈ 조선일보를 애독하는 독자로서 기사에 대해 불만스러운 게 있다.
19일자 신문에는 1면에 이어 사회면에도 모 연예인 가족이 미국에서 도박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돈을 딴 과정이며 그 곳에서 받은 접대, 인터뷰 내용까지 상세히 실렸다. 과연 이러한 내용이 그토록 중요한 기사거리인지. 한술 더떠 24일자 신문에는 그 도박기계가 우리나라의 모 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마치 도박으로 국위 선양을 한듯한 인상마저 들 정도였다.
주위를 둘러보면 성실히 노력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을 텐데, 이처럼 단 한번의 요행으로 거액을 거머쥔 기사로 아까운 지면을 채운 것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이 일하는 많은 이들의 어깨를 처지게 만들 뿐이다.
또 가뜩이나 물질 만능주의 한탕주의가 성행하는 현 세태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삼보 37·학원경영·경기 성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