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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언론보도 냉정한 분석을 북주민의 열광적 환대 지방어를 보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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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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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회담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대사건이다. 온 국민의 시선이 회담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회담을 보도하는 언론은 역사관과 원칙을 바탕으로 냉정하고 정확하게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신문과 방송은 감정만 있고 이성은 없다.

원칙도 주관도 없이 ‘호들갑’을 떠는 인상이다. ‘역사적 만남’ ‘파격적 환대’ ‘이례적 영접’ ‘역사를 새로 쓴다’등 온갖 찬사가 난무했지만, 차분하게 만남을 분석하고, 따끔한 훈수를 하는 언론은 없었다.

마치 내일 당장 통일이 될 것 같이 야단법석이다.

언론은 김정일의 공항 환대는 크게 부각시켰지만 첫날 만찬에 김정일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았다. 정상회담 첫날 만찬은 초청자가 내는 게 관례이자 예의 아닌가. 방북 둘째날 공식면담도 그렇다. 왜 김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가. 그런데도 방송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의장이 회담을 갖고, 그 결과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하는 ‘효율적’인 결정구조를 갖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어이가 없었다.

제발 언론만큼은 냉정하게 앞뒤를 볼 줄 아는 자세를 견지해 주기 바란다.우리는 이제 남북통일의 첫 발을 디딘 것이다.

/심영재 43·회사원·경기 고양시

◈ 남북정상이 분단 55년 만에 처음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은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연도에 늘어서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놀라움과 감동이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60만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나왔다고 했을 만큼, 그들의 환대는 성대하고도 뜨거웠다.

우리 대통령이 북쪽에서 그렇게 성대한 대접을 받고있다는 사실에 새삼 ‘피는 물보다 진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 한구석에 뭔가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다. 북쪽 주민들의 환대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열광적으로 조화(조화)를 흔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여성, 거의 실신할 듯 만세를 외치는 여성 등 좀 심하게 표현하면 거의 광적인 환대였다.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과공비례라는 데 남과 북이 단절된 상태로 50년 이상 서로 다른 관습과 문화를 이뤄가며 살았기 때문에 비롯된 의구심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윤미숙 29·주부·서울 마포구

◈ 요즘 각 지방 고유의 지방어(어)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지방 고유의 말은 오랜 기간동안 조상의 삶을 담아왔기 때문에 조상들의 여러 흔적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이 지방어가 사라지고 있다.

지방어가 사라져 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고유의 지방어를 한단계 낮은 사투리로만 취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에서도 지위가 낮거나 함부로 사는 사람은 지방어를 투박하게 변질시켜 쓰게 하고, 지위가 높거나 우아한 사람은 소위 서울말을 쓰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방어도 얼마든지 점잖고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도 투박하게 강조시켜 격을 떨어뜨리고, 지방어를 쓰는 사람을 창피하게 여기도록 만들고 있다.

인위적이고 편협한 기준을 버리고, 우리의 지방어와 지방어에 묻어 있는 지방 토속문화를 잘 보존하자.

/노경순 45·주부·서울 양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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