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건축 또하나의 우리 모습

북한의 현대건축과 도시설계를 소개하는 ‘북한 건축, 또 하나의 우리 모습’이 목원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이왕기 교수에 의해 (주)서울포럼에서 출간됐다. 책은 북한 현대 건축의 시대별 변천 양상, 5가지 양식으로 본 북한 현대건축, 북한의 살림집 형태, 평양에서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사회주의 도시계획의 모습, 북한의 건축관련 제도와 기구, 교육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건축양식과 민족적 전통주의 건축양식을 비교하고, 사회주의 우월성을 표현하는 건축양식, 조형주의 건축양식, 기념탑 건축 등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1만2000원.

◈ 서머 시스터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화제의 소설 ‘서머 시스터즈’(Summer Sisters)가 인북스에서 번역돼 나왔다. 1977년부터 1996년까지 20년간에 걸친 두 여인의 우정과 삶을 그린 소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지만 지적이고 자의식 강한 노동자의 딸 빅토리아와 아름답고 외향적이지만 때로는 심약한 정서를 드러내는 귀족의 딸 케이틀린이 케이틀린의 여름별장 축제에서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토리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에서 삶의 현장을 스케치하고, 뚜렷한 선악의 대비보다는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 전개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8500원.

◈ 과외 절대로 시키지마라

가난하고 못배운 엄마가 과외 한 번 시키지 않고 아들을 서울대에 보낼 수 있었던 비결을 담은 자녀교육 에세이 ‘과외 절대로 시키지 마라’가 해들누리에서 나왔다. 저자는 중졸 학력에 남편 없이 홀로 두 자녀를 키워낸 나름의 비법을 공개한다.

엄마는 재활용센터에서 남들이 버린 참고서와 문제집을 주워와 걸레로 닦아 아들에게 읽혔고, 아들은 독서를 강조하는 엄마 영향으로 시험 전날 소설을 읽었다. 엄마와 아들은 감명깊게 읽은 문장에 함께 밑줄을 치며 공부했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참고서를 보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삶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라는 것을 깊이 생각케 한다. 8000원.

◈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

소련 붕괴, 동구권 몰락에 이어 IMF사태가 빚어지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경제의 신자유주의 물결을 비판하는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가 더불어숲에서 번역 출판됐다.

저자는 독일의 전 사민당 당수 오스카 라퐁텐. 그는 이 책을 통해 루돌프 샤르핑을 사민당 총재직에서 물러나게 한 1995년의 만하임 전당대회에서부터 스스로도 정부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나기까지 136일 동안 당과 정부를 향해 그가 벌인 투쟁을 공개했다. 슈뢰더와의 연정에 참여했던 이유, 신자유주의의 오류, 토니 블레어와 슈뢰더가 주창한 제3의 길이 왜 성공할 수 없는지에 대한 그의 판단을 담았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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