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특별자연보호구'의 총면적은 140㎦에 이르며 이곳에는 1천100종의 동물과 33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천리마'가 보도했다.

이곳에 사는 1천100종의 동물은 산짐승류가 50종, 조류가 130종이며 동물로는 세계적 보호대상인 '조선범'과 사슴, 큰곰 등이 살고 있다.

식물은 분포도에서 수직적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해발 1천600m 아래에는 이깔나무ㆍ 분비나무ㆍ 자작나무ㆍ 사시나무 등이, 1천600-2천m에는 분비나무ㆍ가문비나무와 함께 만삼을 비롯한 100여종의 약용식물이 분포돼 있다.

산림한계선이 나타나는 해발 2천m부근에는 좀이깔나무가, 고산습지대인 그 위에는 백두산만병초 ㆍ두메 아편꽃ㆍ두메국화 등의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편 '백두산자연보호구'안에는 해발 2천m 내외의 고봉만 해도 장군봉ㆍ정일봉ㆍ소백산ㆍ간백산ㆍ무두봉ㆍ간삼봉ㆍ베개봉ㆍ청봉 등 8개 달하며 연간 강수량은 550-1천400㎜를 나타내고 있다.

용암이 골짜기를 메워 이루어진 이 '백두산 자연보호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연 평균기온은 영하 0.6도, 1월 평균기온은 영하 26.2도라고 '천리마'는 소개했다.

59년 2월 최초로 지정된 '백두산자연보호구'는 지난 86년 8월 지금의 이름인 '백두산 혁명전적지 특별자연보호구'로 개칭됐고 90년 4월 국제생물권보호구로 등록됐다.

이 보호구의 이름에 '혁명전적지'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김일성주석이 백두산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리마'는 이 보호구에 대해 "천고의 원시림에 특이한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식물과 동물들로 조국과 인민의 만년재부로 더욱 자랑 떨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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