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성향의 입장에서 활발한 북한연구를 하고 있는 이종석(이종석·42·사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역사비평사)를 펴냈다. 95년 출간해 학계 관심을 모았던 북한 개론서를 전면 개정한 책이다. 지난 5년간 북한에서 일어난 변화내용들을 새롭게 담았고, 원고지 1800장 정도이던 분량도 2배인 3600장으로 늘어났다.

이 위원은 “95년은 김일성 사망 직후였기 때문에 북한체제의 내구력을 입증하는 데 주된 관심을 뒀다면 이번 작업은 북한이 겪고 있는 위기의 원인과 변화양상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밝혔다.

이번 새 책에서는 우선 지난 5년간 축적된 북한에 대한 연구동향이 새롭게 포함됐다. 조선노동당 연구도 추가됐다. 이 위원은 “조선노동당 연구의 경우 황장엽씨와의 오랜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실상을 알게 돼 이번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핵심내용에 속하는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의 운영메커니즘을 규명한 제3부는 완전히 새롭게 쓴 부분이다. 여기서 저자는 유일체제의 경제적 비효율성이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임을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변화해온 북한’에 대한 저자의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두드러진다.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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