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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교실에어컨 설치비 내라? 목적지 못찾는 고속버스 적십자가 생사확인 해야 포항역 앞 교통무질서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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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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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학교에서 여름용 에어컨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 역시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여러 차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가정통신문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에어컨 설치비용을 기부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 반 회장의 어머니란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어머니는 한 반에 배정된 돈이 있다며, 한 사람당 약 얼마를 낼 것인지와 계좌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학교에서는 사정에 따른 기부를 가정통신문에 명시하고 있으나, 사실상 반에서 내야 할 돈을 할당해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겉으로는 자율적인 기부금이라지만 그 이면에는 강제적 모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박혜정(가명) 17·고등학생·서울 광진구

◈4월 29일 동서울 터미널에서 대구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토요일에 노동절 연휴가 겹쳐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가까스로 오후 4시 30분 표를 끊어서 탑승하려는데, 고속버스가 아닌 관광버스였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임시 버스라고 했다. 찜찜했지만 바쁜 일도 있어 그냥 탑승했다.

그날 따라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해 4시간이면 도착할 것을 5시간 30분이 넘게 걸려 겨우 서대구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버스가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마산쪽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보다 못한 어떤 신사분이 길을 잘못 들었으니 돌아가자고 해 차를 돌렸다. 운전사는 더욱 당황해 승객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계속 물어댔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는 30분 가량을 더 허비하고 서대구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회사가 임시차로 관광버스를 투입한 것도 문제인데, 수십명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운전사가 길도 모르다니, 정말 아찔하다. /김영수 회사원·대구 남구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120만원이라고 한다.

이산가족찾기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데, 매달 회비를 걷어가는 적십자사에서는 무엇을 하기에 민간업체에서 이산가족찾기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산가족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했으면 당연히 이산가족 상봉 및 생사 확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인도주의 원칙 아래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야 상호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장삿속으로 돈만 챙기는 북한의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 또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1만달러까지 송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금액이 가족에게 전달되지 않고 물건으로 지급된다니 더욱 아리송하다.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인도주의 문제는 순리대로 처리해야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원이 따를 것이다. 특히 송금액은 투명하게 전달해야 하며, 용도를 변경하는 일은 절대 안된다.

/송현순 70·국가유공자·서울 동대문구

◈포항을 환동해안 시대의 중추도시이며 우리나라 철강공업의 본산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포항의 관문인 포항역 주변을 보면 부끄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점포에서 길거리에 무질서하게 쌓아둔 상품들, 골목길에 가득 들어서 있는 무허가 건물, 게다가 공휴일이나 평일 저녁만 되면 차들끼리 서로 뒤엉켜 움직이지도 못하고 경적만 요란하다. 욕설섞인 고함소리도 짜증이 날 정도이다.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는 들리지만 2차로에 세워둔 불법주차 차량은 꼼짝도 않는다.

한마디로 난장판이 된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교통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지, 아니면 구경거리라고 뒷짐지고 보고만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 일대 건물을 일제 정비하는 것은 힘들더라도, 최소한 교통소통이라도 원활하게 해 줘야 할 것 아닌가.

/김진영 54·무직·경북 포항시

◈친구와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남부순환로를 타고서 대치동으로 오던 중 길이 막혀 주위 건물을 무심코 보게 됐는데, ○○센터라는 크고 깨끗한 공공건물이 눈에 띄었다.

그 빌딩 앞에는 10여개 국가의 국기가 걸려 있었는데, 국기에 때가 끼어서 아주 보기 싫었다. 서울에 있는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때가 잔뜩 낀 자기 나라 국기를 보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 생각하면서, 다시 보니 중앙에 걸려 있는 태극기는 훨씬 더 지저분하고 색이 바랜 채 펄럭이고 있었다. 차라리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앞으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이 한창이다. 기초질서도 중요하지만 공공단체에서 태극기 등 각국 국가 국기를 무성의하게 방치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한상현 28·대학생·서울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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