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조순(조순) 대표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홍업)씨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아태재단을 즉각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

민국당은 장기표(장기표) 최고위원이 발표한 ‘최고위원 결의사항’을 통해 ▲대통령 장남 김홍일(김홍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언론기관을 포함한 김 대통령의 친인척들의 공직퇴진 등을 요구했다.

또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집착하는 바람에 북한에 대해 무원칙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민국당이 강공으로 나온 것은 양당구도로 전개되는 선거전에서 이슈를 선점해 침체국면을 벗어나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김한길) 선대위 대변인은 “대통령을 비방음해해 당의 위기를 넘겨보려는 조순 대표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못해 가련하다”고 비난했다. /정권현기자 kh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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