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와 23일자 미니칼럼 ‘전세대란 정부 책임’ ‘분양권 전매 제한해야’에 공감한다. 일반 서민들은 그 달 수입으로 생활하기도 빠듯한 현실에서 몇 천만원이란 돈을 모으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몇 년 사이에 몇 천만원을 모은다는 것은 먹고 사는 것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

요즘 세상은 모든 것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는 듯하다. 언론도, 정부도 그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와 부양책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전세대란도 마찬가지다. 경기부양책,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이 부동산 투기만 부채질해 서민들은 오른 집 값 때문에 조그만 집조차 갖기 힘든 현실이다. 건설회사도 중대형 아파트만 짓고 있다. 서민들에게 지지를 얻지 못하는 정권이나 언론은 사상누각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윤순이(가명) 45·주부·서울 송파구

◈16일자 6면 ‘논단-인터넷 소외계층 없애자’를 읽었다. 지금 우리는 혁명적인 전자정보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생활영역이 인터넷으로 통하게 되면서 나와 같은 컴퓨터 문외한은 약자가 되고, 낙오자로 자리매김되는 현실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PC통신, E메일, 사이버 세계 등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련된 용어조차 생소하여 신문을 펼쳐 보아도 기사 내용을 해독할 수 없다. ‘마우스 놓고 클릭도 할 줄 모른다’는 식의 신종 문맹 계층이 되어 버려 현실 세계에서 소외되는 느낌이다.

이 같은 정보 격차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화되는 것 같다. 신세대를 비롯한 고학력 고소득층은 첨단 정보를 향유하고 있으며, 더불어 경제적인 부도 독점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 초등학교 교과목에 컴퓨터가 포함된다고 하니, 국가의 장래에는 희망이 있겠지만, 저소득 빈곤층과 노령층의 정보 소외는 여전할 것이다.

사회적인 약자인 빈곤층과 노령 계층에 대한 인터넷 교육 등 정보 공유와 관련한 정책이 절실히 요망된다.

/윤천영 56·무직·경기 수원시

◈17일자 독자란 ‘김 대통령 김정일관 우려’를 읽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햇볕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용정책을 통해 얼어 붙은 북한 땅에도 자유의 바람이 불게 하고,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좋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자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이 가장 두려워하는 북한의 변화이다.

남북한간 사이가 나쁘면 나쁠수록 김정일 정권은 유지하기가 편하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하든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개방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불신의 벽을 허물고 전쟁 없는 평화통일의 밑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북한도 경제적으로 발전해서 잘 살아야 통일 비용 부담도 줄 것이다. 김정일 정권을 무너지게 하는 방법은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서 대화하고 포용하여 북한 주민을 폐쇄된 사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김정일 발언도 이러한 깊은 뜻에서 예의를 갖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김길성 경기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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