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발표 후 5일 만인 15일 노동신문 논평을 내고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서도 “남조선 당국이 낡은 대결정책을 벗어나 실제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목의 이 논평에서 ‘실제 행동’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해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2.3)에서 북남 대화를 위해 선행(선행) 실천사항(외세와의 공조 파기,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애국인사 활동 보장)을 이행할 것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러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 부합될 때 언제든지 북남 당국간 대화와 접촉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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