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도약이냐, 좌절이냐의 기로다. 여당이 안정돼야 정치가 안정되고, 정치가 안정돼야 나라가 융성한다. 국민회의는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려 몸부림쳤지만 의석이 3분의 1밖에 안되고 지역적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정치안정과 개혁을 위해 신당을 만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총선에서 안정 의석을 얻게 되면 정치적 개혁을 완성시킬 것이다. 정치권을 포함, 국정 전 분야의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 방탄국회를 소집해 부정에 연루된 사람들의 수사를 막는 일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병역기피를 뿌리 뽑아야 한다.

선거법 개정과정에서 제도적으로 전국 정당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권자가 직접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

북한과의 경제교류는 금년에 큰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주면 이를 배경으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열겠다.

그동안 우리 당의 안정된 의석과 야당의 애국적 차원의 협력이 있었다면 국정의 개혁은 더 크게 성공해 나라와 국민의 형편은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

남은 임기 3년동안 이 나라를 나에게 맡기고, 내가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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