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중국은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재들을 북한에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2주 전에도 중국의 미사일 자재가 북한으로 선적됐다며 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결정자들에게 보낸 정보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이러한 거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들은 보고서가 중국제 미사일 자재의 대(대) 북한수출에 동원된 한 홍콩 회사를 지목했다고 말했으며, 보고서를 읽은 한 관리는 “이는 중국의 미사일 기술을 직수출하기 위한 거래”라고 말했다. 이러한 거래는 중국이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에서 규정하는 미사일 기술 수출 통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미국 관리들에게 약속했으나 이를 어기고 있음을 더욱 확실히 드러내는 증거라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유셔닝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이 미사일 부품들을 북한에 팔았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MTCR에 관한 한 지금까지 우리의 공약을 언제나 준수해 왔다”고 강조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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