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정부는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떠한 레벨의 남북대화도 적극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 56기졸업 및 임관식 연설을 통해 “북한이 지금의 경제파탄을 수습하는 길은 중국이나 베트남같이 대외(대외) 개방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안심하고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성의를 다해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나는 베를린 선언을 통해 ‘대북 경제지원을 위한 남북 당국자간 대화’ ‘특사교환’ 등을 제의했다”면서 “외국의 지원은 먼저 대한민국과 화해하고 경제협력을 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을 흡수통일하거나 해칠 의사는 추호도 없으며 진심으로 북한을 도와주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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