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2일로 끝남에 따라, 원래 12월 초순에 하기로 했다가 연기된 3차 교환방문이 연내에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한은 9월 제2차 적십자회담에서 2·3차 교환방문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2차 교환방문이 당초의 11월 2~4일에서 11월 30일~12월 2일로 미뤄지면서 12월 5~7일로 의견을 모은 3차 교환방문의 연기는 기정사실이 됐다.

정부는 이산가족 재회의 시급성을 감안해 12월 20일쯤으로 북한과 절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12월 중순에는 남·북한이 합의해놓은 다른 일정이 산적해있다. 제4차 장관급회담(12~15일), 제3차 적십자회담(13~15일)은 날짜까지 잡혀있고, 10월 중으로 하겠다던 북한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 11월 중 열기로 했던 국방장관회담 등이 순연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주 초 후보자 명단을 교환한다 해도 연내 성사가 빠듯하다.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남한은 기간을 단축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결국 연내 3차 교환방문이 이뤄지느냐 여부는 북한측에 달려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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