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에 없던 교육장 요구에 당황한 호텔측은 황급히 다음날 오찬장으로 준비했던 크리스탈 볼룸을 내줬고, 북측 일행 전원이 이곳에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였다.
한 호텔 관계자는 “북한 방문단이 자체적으로 40분 동안 교육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남측 관계자는 “북한 방문단이 자정쯤 모여 상봉가족을 대상으로 1시간 넘게 교육을 했으며, 객실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약 5분 동안 호텔 복도에 한 줄로 서서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남측 관계자는 “북한대표단 일행은 오전 1시가 넘어서 잠들었다”며 “수행원들은 자체 회의 및 교육 등으로 더 늦게 잠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상봉단 수행원은 1일 “우리들은 새벽 4시쯤 잠자리에 들었다”며 “노인들 건강 등 신경써야 할 일이 많지 않겠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구기자 roadrunn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