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0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대해 “대북정책의 상호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날 경남 진주 지구당대회에 참석, “베를린 선언은 그저 북한을 지원하고 협력해서 북한의 경제구조를 도와주겠다고 했지,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미사일과 핵 개발에 혈안이 된 북한에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 총재는 또 “김 대통령이 경제를 성공했다고 자랑하는데, 무엇을 갖고 경제가 잘 됐다고 하느냐”며 “79년 이래 빈부격차가 가장 심해져 국민의 4분의 1이 월 23만4000원의 최저생계비 이하로 살고 있으며, 농촌부채는 30.7% 늘고, 농민소득은 12.7% 줄어들었고, 대졸 실업자는 40만명으로 작년의 2배”라고 비판했다.

/진주=홍석준기자 ud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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