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6일 “ASEAN+3(동남아 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중국쪽과 4자회담 재개에 대한 깊은 얘기를 나눴고, 미국과도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곧 모종의 채널을 통해 북한에 회담 재개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99년 당시 4자회담 중단의 가장 큰 이유였던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북한 당국의 시각은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 언급할 정도로 변화했다”면서, 따라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한이 축이 되고 미국과 중국이 보증하는 형식의 4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걸림돌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