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탈북했던 김덕홍(김덕홍) 전 여광무역총회사 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이렇게 사태를 극단적으로 처리할 줄 몰랐다”며 “황장엽씨를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안가에서 방출됐는데.

“나올 생각은 없지만 나가라면 나가겠다. 정부가 망명 당시 신변보호와 대북사업을 보장해놓고 이렇게 번진 데 대해 유감스럽다. ”

―한국을 떠날 생각은.

“왜 떠나나. 하지만 안가를 나와서도 대북사업을 못하게 하면 (제3국으로) 가서 북한 민주화운동을 할 수밖에…. ”

―테러 대비책은?

“걱정할 것 없다. 북한도 경제회생을 하려면 테러국의 모자를 벗어야하기 때문에 쉽게 (테러를) 하지는 못할 것이다. ”

―미국에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초청하면 가야지. 그러나 클린턴 정권 아래서는 갈 생각이 없다. ”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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