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째가 100번째가 됐네요. ”

2차 이산가족 북한방문단에 추가 포함된 김명식(김명식·90)씨는 23일 뜻밖의 행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떨어진 줄 알고 낙담했는데 (고향에) 갈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적십자사는 북한방문단 중 서광옥(여·85)씨가 “통원치료 중이어서 방북을 포기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예비후보 1번인 김씨를 추가로 방북단에 포함시켰다. 김씨는 지난 1차 상봉 때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에 있는 누이동생 현복(87)씨를 찾는다는 신청서를 냈으나 탈락했다. 김씨가 이번 방북 때 만날 혈육은 넷째 형 창식씨의 아들 정현(64)씨. 누이동생을 포함해 북의 형제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에 실망했던 김씨는 “형제들의 무덤이라도 찾아 볼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이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사진=김진평기자 jp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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