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국정원이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황장엽(황장엽)씨의 성명과 관련, “황씨는 과거에 집착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라”고 황씨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명식(이명식) 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황씨는 당국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특수신분자’임을 자각하고 자중하기를 바란다”며 “당국의 신분제한 조치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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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황씨가 자의로 외부 접촉을 피한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임동원(임동원) 국정원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2면에 계속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정부는 국정원측의 활동제한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한 황장엽(황장엽)·김덕홍(김덕홍)씨를 본인들이 원한다면 지금의 안전 가옥에서 내보내 일반 탈북자와 마찬가지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정원은 21일, “황·김 두 사람이 북한에서 특수 신분이었던 점을 감안해 국정원에서 특별 관리해 왔으나, 관련법에 따라 일반 관리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덕홍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안전가옥에서 나갈 생각은 없지만, 국정원측이 나가라고 한다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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