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65.5m, 폭 6.5m로 533㎜ 어뢰발사관 8문과 ‘하푼’ 대함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27~35명이다.
국방부는 독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오는 2009년까지 1조2700억원을 들여 이 잠수함 3척을 국내 건조한 뒤 설계기술을 확보, 3000t급 중(중)잠수함(SSX) 수척을 국내기술로 독자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3000t급 중잠수함은 통일 이후 주변국 위협 등에도 대비, 지상의 전략목표물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대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2개 업체 중 1개 업체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 차기 잠수함 건조를 맡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이후 물밑 수주전을 벌여온 두 업체의 불꽃튀는 경쟁이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존 209형 잠수함 9척의 건조는 대우가 독점해 왔으며, 현대는 이에 대해 사업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며 크게 반발했었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대우는 잠수함 건조에 막대한 설비 및 인력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에 맡기면 과잉설비 및 중복투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현대는 주요 선진국이 국가전략적으로 잠수함 건조 조선소를 복수로 유지하고 있고 현대도 잠수함 건조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