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독수리 연습에 참가 중인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에서 발진한 F/A-18 C/D 전폭기 2대가 지난 26일 오전 11시22분쯤 개성시 인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한 사건이 발생, 북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미측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주한 미군사령부는 이에 대해 최근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경 사건이 수차례 있었다며 이 문제를 장성급 또는 군정위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 논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주한 미군사령부는 27일 “지난 26일 훈련에 참가 중이던 두 대의 항공기가 부주의로 인하여 군사분계선을 월경했다”며 “주한 미군과 한국 공군의 경고 무선신호가 조종사에게 전달된 즉시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군은 “이 사실은 판문점을 통해 북한 당국에 통보됐다”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최근 수차례 있었던 북한군 군사분계선 월경 사건과 이번 사건 논의를 위해 북한군 대표와 비서장급 접촉 또는 장성급회담 등 여러 형태의 회담을 판문점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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